좁은 틈 사이로 바라보이는 작은 하늘


누군가의 한숨 같은
파란 조각 하늘이
내 마음속에
가만히 앉는다

앉다가
자기 자리가 아님을 아는 듯
슬며시 저만치
내 시야 밖으로 나가려 한다

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
그 뒷모습을
눈으로만 오래 붙잡는다

떠나지 못한 파란 하늘은
바람 한 조각을 남기고 가려다

내 눈길을 피하지 못하고
파란 하늘 위에
구름 조각 하나
살며시 남겨 놓는다

,

답글 남기기

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. 필수 필드는 *로 표시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