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래된 외로움


마치
오래된 의자처럼
내 안에 익숙한 외로움에
나는 앉아 있습니다

말 없는 바람이
창문을 다녀가고

낡은 햇살 하나
내 위에
조용히
내려앉습니다

아무도 찾지는 않지만
발자국 소리 하나에도
나는
귀를 기울입니다

고요한 마음속에
찾아드는 외로움은
오래된 친구처럼
말없이 내 곁에 머뭅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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